92년 경상도 바닷가에 와서 아는 형님집에서 자리돔으로 만든 밥식혜를 처음 먹어보고
너무 맛있어서 놀랐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된밥에 무,고춧가루,생선을 넣어 삭힌 음식인데요
와이프는 홀때기라는 고기로 한것을 좋아합니다
한뼘이상 되는 홀때기를 거의 40마리 가까이 사와서 내장손질에 토막자르기도 힘든것을 쥐고 낑낑대고 있길래
하는수없이 제가 해야했네요 ㅠㅠ ( 몇년을 먹을려고 하는건지?? 누구 주려고하는건지??)
이젠 하지도 않는 낚시로 쌓은 내공이 이럴때 쓰였네요
저녁내내 손질 하느라 손에 비린내 작렬이네요
3번을 물비누로 씻었는데도 또 스물스물 냄새가 올라오네요
이 글 올리고 샤워라도 해야할까봐요
밥식혜라고 해서... 흔히 우리가 아는 밥알 동동 떠다니는 식혜인줄 알았는데..
무랑 고추가루 나와서 깜놀이네요 ㅋ
가자미식해 뭐 그런것들과 비슷한가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