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히 충격적이다.
프랑스 유력 매체 유럽1과 스포츠전문지 레퀴프 등 외신들이 12일(이하 한국시각) 카림 벤제마(27·레알 마드리드)가 마티외 발부에나(31·리옹)를 협박한 대화내용을 공개했다. 더 자세히 말하면 벤제마가 사건의 주범과 나눈 통화내용을 터뜨린 것.
벤제마는 6일 발부에나를 '비디오 스캔들'로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벤제마는 혐의를 인정했다. 하지만 주동자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진실은 정반대였다.
프랑스 언론이 공개한 것은 벤제마와 사건의 주동자이자 벤제마의 오랜 친구 카림 제나티가 나눈 통화내용이다. 20분에 걸친 이 대화의 화두는 발부에나 협박 경과다. 벤제마는 제나티에게 자신이 어떻게 발부에나를 협박했는지 상세하게 설명했다. 벤제마는 발부에나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까지 주동자에게 보고했다.
통화내용에서 벤제마는 제나티에게 "발부에나는 나를 믿고 있다. 내가 정말 자신을 위해 말해주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발부에나에게 절대 다른 사람에게 이 사안을 말하지 말라고 입단속을 했다"면서 "발부에나는 지금 겁에 질려있다"고 상세히 보고했다. 완전히 발부에나를 속인 것이다.
하지만 발부에나는 아직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발부에나의 변호사는 레퀴프를 통해 "발부에나는 벤제마에 대한 적의가 없다. 확실한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 발부에나는 이번에 공개된 대화내용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벤제마의 변호사는 "벤제마는 이번 통화내용 공개에 대해 격분한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