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뱉어' 4살아이 머리를 '퍽'…겁에 질린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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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5.01.14. 오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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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치를 뱉었다는 이유로 어린이집 교사가 네 살배기 아이를 폭행한 사건이 또 일어났습니다. 보육 교사는 아이가 밥을 먹지 않아서 가르치려 했다고 해명했지만 CCTV 화면 어디에도 가르치는 모습은 볼 수 없었습니다.

보도에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일 오후, 인천 연수구의 한 어린이집 CCTV 화면입니다.

보육교사가 네 살배기 아이의 손을 거칠게 낚아챕니다.

아이가 입으로 손을 가져가자, 교사가 아이의 손을 또다시 때립니다.

아이는 겁에 질릴 듯 다리를 비비 꼬며 안절부절못합니다.   

참다못한 아이가 입에서 음식물을 뱉어내자, 교사가 갑자기 아이의 머리를 힘껏 내려치고, 아이는 구석에 내동댕이쳐집니다.

공포에 질린 아이는 다시 일어나 바닥에 있는 음식을 치웁니다.   

영상을 본 학부모는 믿을 수 없는 광경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친구가 폭행당하는 걸 지켜본 다른 아이들은 겁에 질린 채 모두 바닥에 무릎을 꿇고 앉았습니다.

[어린이집 학부모 : (아이가) 김치를 남겼어요. 먹기 싫은 걸 먹여서 입에 손을 대니까 손을 계속 때렸더라고요. 아이가 김치를 삼키려다가 구역질이 나서 구토했어요. 그러니까 그냥 머리를 때린 거더라고요.]  

어린이집은 아이가 밥을 잘 먹지 않아 가르치려고 했을 뿐이라며, 고의는 아니었다고 해명합니다.

[어린이집 관계자 : (교사가 아이를 때렸단 걸) 알았으면 절대 이렇게 그냥 안 뒀죠. 아이를 때린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건 확실합니다.]  

경찰은 교사 33살 양 모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관리를 소홀히 한 혐의로 어린이집 원장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최진화) 

▶ [현장 포토] 인천 어린이집 교사가 4살배기 폭행

한세현 기자 vetma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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